킬러엉아 2010. 3. 12. 12:56

 

* 법정스님 (1932. 10. 8 ~ 2010. 3. 11)

 

 

< 입적 하신 법정 스님의 어록 중에서 >

 

*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

*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 좋은 친구 >

친구사이의 만남에는 서로의 메아리를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의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 일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기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 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있다.

이런 시구가 있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 본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것이다.>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앉은 애 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친구에게 전해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은 멀리 떨어져있어도
영혼의 그림자 처럼 함께 할수 있어서 좋은 친구 일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