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중의 심혈관질환 사고
<등산 중의 심혈관질환 사고>
최근에 등산중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성인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등산이 건강에 좋은 것은 물론,
각종 난치성 질환까지 치료되는 경우를 보면서, 건강회복을 위해 산을 오른다.
그러나 잘못된 방법으로 산에 오르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된다.
특히 평소에 심혈관계통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등산 중에 치명적인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다.
땀은 등산이나 운동 중에 발생한 체열을 식힐 정도로만 흘려야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땀을 많이 흘려야 운동효과가 높은 것을 생각하고,
일부러 땀을 흠뻑 흘린다.
땀을 흘리면 체내수분이 부족해져 혈액의 점성이 증가된다.
피가 뻑뻑해 지는 것인데, 일정한 혈액순환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혈압을 높여주고 심장이 더욱 힘차게 뛰어야 한다.
땀을 흘린 만큼 충분히 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혈액은 더욱 진해져 덩어리진 형태의 혈전이 생기며,
건강하지 못한 혈관에서 막히고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여 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급성 심혈관질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옷을 시원하게 입고, 천천히 올라 불필요하게 땀을 많이 흘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땀을 적게 흘린다고 운동효과가 적은 것은 아니다. 1시간 등산을 한다면,
500ml정도의 물과, 간식을 섭취하여 손실된 수분과 염분을 공급해야 한다.
* 위 내용은 원종민(코오롱 등산학교 차장/대한산악연맹 등산교수) 강사 께서 메트로 신문에 연재 하는 칼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