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이상으로 땀을 흘리지 마라
<필요이상으로 땀을 흘리지 마라>
땀을 흠뻑 흘리며 산을 오르고 나면, 몸이 개운해지는 느낌이 난다.
실제로 고강도 운동으로 잠깐 동안 땀을 흠뻑 흘리는 것보다,
등산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며 조금씩 오랫동안 흘리는 땀을
통해 노폐물과 중금속 등이 더 잘 배출된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등산중 운동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부러 땀을 많이 흘리는데,
필요이상으로 많이 흘리는 땀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땀을 적게 흘린다고 운동효과가 적은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땀을 흠뻑 흘리기 위해 일부러 옷을 많이 입고 올라가는 사람과
시원하게 옷을 입어 땀을 적게 흘리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이 두 사람은 같은 산을 올랐기 때문에 운동량은 동일하다.
그러나 땀을 많이 흘린 사람은 등산을 통해 오히려 건강을 손해를 본 것일 수도 있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 그만큼의 수분을 보충해 주지 않으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체내수분이 부족해져서 혈액의 점성이 증가하고, 혈압이 높아져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등산과 운동을 할 때는 신진대사작용이 높은 수준으로 활성화되어
적절한 체내수분유지나 원활한 혈액순환이 중요한데, 수분부족은
이런 대사활동의 장애가 되어 몸을 상하게 한다.
두가지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땀을 흠뻑 흘린 만큼 물을 충분히 마시던지,
가급적 땀을 적게 흘리도록 옷을 시원하게 입던지.
* 위 내용은 원종민(코오롱 등산학교 차장/대한산악연맹 등산교수) 강사 께서 메트로 신문에 연재 하는 칼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