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민 칼럼

천천히 오르며 워밍업을 한다

킬러엉아 2010. 9. 29. 08:39

 

 

 

 

 

<천천히 오르며 워밍업을 한다>

 

 

워밍업(warming up)은 본격적인 운동을 하기 전에 실시하는 가벼운 준비운동으로 체온을 운동하기

좋은 상태로 적당히 올려주는 것이다. 워밍업을 실시하면 근육과 관절이 유연해지고, 강한 운동을

수행하기 적당하도록 대뇌흥분수준이 높아지며 심폐기능도 좋아진다.

 

운동선수들은 본 경기에 앞서 반드시 워밍업을 한다. 자동차와 같은 기계도 가동 초기에는 천천히

운전하는 워밍업이 필요하다. 만약 워밍업을 하지 않고 시동초기부터 무리한 가동을 하면, 기계의 수명이 단축된다.

 

산을 오르기 전에도 워밍업이 필요하다. 그러나 출발전 준비운동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무엇이든 빨리빨리 하려는

국민성향이 준비운동은커녕 시작부터 급하게 오른다. 거리가 매우 짧은 지하철계단을 오르는 속도로 산을 오르면 안 된다.

산을 빠른 속도로 오르면 근육운동의 피로물질인 젖산이 빠르게 증가하여, 쉽게 피로를 느낀다. 지방보다는 탄수화물이

사용되어 다이어트 효과도 적다. 출발 전에 워밍업을 위한 준비운동을 할 수 없다면, 출발초기의 보행속도를 통해

워밍업을 해야 한다.

 

처음 20분정도는 평소에 오르는 속도보다 1/2정도 천천히 오르는 것으로 워밍업을 대신할 수 있다.

그 다음은 자신도 모르게 점차 속도가 빨라지며, 급하게 앞서서 오르던 사람들을 추월하며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다.

 

 

* 위 내용은 원종민(코오롱 등산학교 차장/대한산악연맹 등산교수) 강사 께서 메트로 신문에 연재 하는 칼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