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올때 부상위험이 높다
< 내려올때 부상위험이 높다>
서울 근교산에서 발생하는 사고통계를 보면, 전체사고의 2/3가
하산중인 오후시간에 발생하고 있으며, 년령은 주로 중장년층이다.
나이가 들면 체중이 늘지만, 근력과 민첩성은 저하된다.
하산 중에는 근육을 별로 사용하는 것 같지 않지만,
근육을 늘리며 힘을 쓰는 신장성 근육운동을 하게 된다.
오를 때 이미 지쳐있는 다리근육은 신장성 근육운동을 잘 수행할 수 없다.
하산할 때 다리가 풀렸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험하지 않은 산길에서도 하산중 부상을 입을 위험이 커진다.
내려올 때는 오를 때 보다 중심잡기가 더 어렵다. 근육에 힘이 있어야
순간적으로 민첩성을 발휘하여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데, 근력이 부족하여
균형을 잃기 쉽다. 등산로에서는 작은 균형상실과 넘어짐으로 큰 부상을 입을 위험이 높다.
체중이 많고, 근력과 민첩성이 저하된 중장년층은 평소에 근력강화를 위한
운동을 해야 하산중의 부상위험을 줄일 수 있다. 스쿼트라는 운동은 평상시에
다리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좋다. 발을 어깨넓이로 벌리고,
팔짱을 낀 자세로 무릎만을 구부리며 천천히 자세를 낮췄다가
일어서는 동작을 반복하면 허벅지 근육이 강화된다.
오전, 오후 그리고 저녁에 각각 3~4세트씩만 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세한 운동법은 인터넷에서 스쿼트를 검색하면 쉽게 알 수 있다.
* 위 내용은 원종민(코오롱 등산학교 차장/대한산악연맹 등산교수) 강사 께서 메트로 신문에 연재 하는 칼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