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장병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으니 내가 책임지고 해내겠다. 오늘 완전히 다 마치겠다.
함수 객실을 전부 탐색하고 나오겠다.”
순직한 특수전여단(UDT) 한주호(53) 준위가 마지막 통화에서 남긴 말이다.
천안함 침몰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다 순직한 해군 특수전(UDT) 요원 한주호 준위(53).
고(故) 한주호 준위는 군인을 천직으로 알던 참군인이었다.
15년을 넘게 수백명의 특수전요원을 양성해 내던 호랑이 교관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후배들을 아끼고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하는 정많은 선배로 많은 후배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아왔다.
특히 故 한주호 준위는 지난해 53세의 나이로 군인으로서 실전경험을 쌓기 위해 청해부대 1진에 자원하여 총 7차례에
걸친 해적퇴치의 성과를 올렸다.
또 같은해 8월 6일 노토스스캔호에 대한 해적공격시 해적선에 직접 승선해 해적을 퇴치하는 작전에 참가하기도 했다.
청해부대 1진 최고령자였던 故 한주호 준위는 생전 “육군 장교로 복무중인 아들에게 군인으로서 아버지로서 항상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청해부대에서도 항상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함정이 정박해 선저 작업을 할 때 마다 다른 후배보다 먼저 앞장서서 잠수해 작업을 하던 한준위의 남다른 열정에
청해부대원 모두가 ‘젊은 오빠’라고 부리기도 했다.
한 준위가 함께 근무했던 특수전여단 김학도 소령은 “그분은 한마디로 솔선수범이란 말로밖에 표현할 수밖에 없는
진정한 UDT 용사였다. 너무도 안타깝고 슬픔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올 9월 전역전 직업보도교육을 앞둔 故 한 준위는 이번 천안함 침몰 실종자 탐색작업에도 자원해 아들 같은 후배들을
구하기 위해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작업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 육군 중위인 아들과 통화하면서 그는 "작업이 힘들고 추웠다"고 말했고, 아들이 "이제 그만
하시라"고 말렸지만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평소에 "군인인 아들에게 아버지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그가 세상을 떠나자 동료와 선후배들은 "군인을 천직으로 여기던 사람",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항상 모범이 되었던 사람"
, "후배들을 사랑하고 자상했던 교관"이었다고 그를 회고했다. 그는 소말리에로 떠나기 전 인터뷰에서 "군인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기본 임무이니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는 체력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죽어서 UDT의 전설이 되었고, 온 국민의 영웅이 되었다.
곳곳에 영웅들이 있다. 우리 사회가 침몰하지 않는 것은 악조건 속에서도 자신의 임무를 천직으로 알며 몸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영웅 한주호, 그가 목숨을 바쳐 구하려 한 것은 구겨진 우리 시대의 양심이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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