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꽈리 ^^

<무소유> 를 읽고(1)

킬러엉아 2010. 9. 1. 10:56

 

책 !!  독서 !!

예나 지나 내겐 강력한 수면제 역활을 한다 ㅋㅋ

 

 

4월초 구입한 법정스님의(1932. 10. 8  ~ 2010. 3. 11)  <무소유> 를 읽고
나름 좋은 글귀라 생각드는 부분을 밑줄 쫙 ~~ 쳐놓고
시간 날때 마다 하나씩 정리해 봤다.

5개월 걸렸다 ㅋㅋㅋ 

 

 

 

<나의 취미는>
취미는 당사자 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절대성을 지니게 된다.
취미다운 취미라면 우선 자기 분수에 알맞은 일이어야 한다.
체면 때문에 마지못해 섞인다거나 한다면 드넓은 초원과 맑은 공기도 오히려 공해임이 분명 하다.
오늘 나의 취미는 끝없는, 끝없는 인내다.

 

 

<비독서질>
모든 병이 그렇듯이 때가 되면 낫는다.

 

독서의 계절이 따로 있어야 한다는 것부터 이상하다.
독서가 취미라는 학생, 그건 정말 우습다.
진짜 양서(良書)는 읽다가 자꾸 덮이는 책이어야 한다. 한두 구절이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주기 때문이다.

 


<가을은>
한낮에는 아무리 의젓하고 뻣뻣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해가 기운 다음에는 가랑잎 구르는 소리 하나에,
귀뚜라미 우는 소리 하나에도 마음을 여는 연약한 존재임을 새삼스레 알아 차린다.

 


<무소유>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집착이 괴로움인 것을.
마하트마 간디 " 내게는 소유가 범죄처럼 생각된다 "

 

 

<너무 일찍 나왔군>
생각을 고쳐 먹기로 했다. 조금 늦을 때마다  다음 배편이 내 차례인데 미리 나왔다고 생각하면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시간을 빼앗긴 데다 마음까지 빼앗긴다면 손해가 너무 크다.

 

아름다운 장미꽃에 하필이면 가시가 돋쳤을까 생각하면 속이 상한다.
하지만 아무짝에 쓸모없는 가시에서 저토록 아름다운 장미꽃이 피어 났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감사하고 싶어진다.

 

 

<오해>
" 나는 당신을 이해 합니다 " 라는 말은 어디까지나 언론 자유에 속한다.
남이 나를, 또한 내가 남을 어떻게 온전히 이해할수 있단 말인가.
그저 이해하고 싶을 뿐이지. 그래서 우리는 모두가 타인 이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중심적인 고정관념을 지니고 살게 마련이다.

" 나는 당신을 죽도록 사랑 합니다 " 라는 말의 정체는 " 나는 당신을 죽도록 오해 합니다 " 일지도 모른다.

 

누가 나를 추켜 세운다고 해서 우쭐댈 것도 없고 헐뜯는다고 해서 화를 낼 일도 못된다.
그건 모두가 한쪽만을 보고 성급하게 판단한 오해이기 때문이다.

온전한 이해는 그 어떤 관념 에서가 아니라 지혜의 눈을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다.
그 이전에는 모두가 오해일 뿐이다.

 

 

<설해목 雪害木>
모진 비바람에도 끄떡 않던 아름드리 나무들이, 꿋꿋하게 고집스럽기만 하던 그 소나무들이
눈이 내려 덮이면 꺾이게 된다.
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든 것은 무쇠로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이다.

 


<종점에서 조명을>
인간의 일상 생활은 하나의 반복이다.
어제나 오늘이나 대개 비슷비슷한 일을 되풀이 하면서 살고 있다.
시들한 잡담과 약간의 호기심과 애매한 태도로써 행동한다.
자신의 의지 에서가 아니라 타성의 흐름에 내맡긴채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가 지닌 생생한 빛깔은 점점 퇴색되게 마련이다.
일상이 지겨운 사람들은 때로는 종점에서 자신의 생을 조명해 보는 일도 필요하다.
그것은 오로지 반복의 깊어짐을 위해서.

 


<탁상 시계 이야기>
물건이란 본래부터 내가 가졌던 것이 아니고 어떤 인연으로 해서 내게 왔다가 그 인연이 다하면

떠나가게 마련이라 생각하니 조금도 아까울 것이 없었다.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 이라기 보다 흐트러 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 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었다.

 

 

<동서의 시력 : 東西 의 관점>
내 육신에 대해 미안하고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평소 잘 먹이지도, 쉬게 하지도 못하고
너무 혹사만 했구나 생각하니 새삼스레 연민의 정이 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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