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090503 인수봉 크로니길

킬러엉아 2009. 5. 5. 11:09

 

 

 

 

 

등반지 : 북한산 인수봉
코  스 : 크로니길(9피치 / 약250m / 최고난이도 5.10a)
등반자 : 이송해, 정민수(후미), 김동진(선등 빌레이), 김민규, 배영진(선등)
준비물 : 자일(60m 1동 / 100m 1동) 및 기본 암벽장비
날  씨 : 맑음

 

 

 

구라청에서 아침까지는 비가 좀 올거라 했는데 좀 흐리지만 비는 안온다 ~~
8시 30분쯤 김밥타임에 도착하고 잠시후 민수/동진/민규 도착 ~ 자슥들 매번 늦더니 이번엔 작정하고 일찍온듯
한데 이번엔 송해가 지갑을 두고와 전철역서 다시 집에 갔다오느랴 늦었다 ^^
송해 헬멧 구입하고 바로 택시타고 이동 ~~

 

예상데로 긴연휴로 모두 여행이나 지방산으로 빠져나가서 인지 다른 일요일보다 한산한다 ^^
등산로에 접어드는데 민규가 지난 산제때 경호가 YB때 야영장까지 왕복을 21분에 끊었다고 자기도 해본다며 앞서
올라간다. 하루재 넘어 인수봉을 보니 역시 다른날과 다르게 등반팀이 많아 보이지 않고 그리도 붐비는 취너드B
코스도 아직 붙은팀이 없다. 대슬랩 도착하니 민규가 쉬고 있는데 결과는 17분 걸렸단다 빨리왔네 ^^
우리팀 인원은 좀 많지만 코스가 한가하여 기회는 이때다 싶어 인수에서 가장 긴코스인 크로니길을 등반 하기로 하고
스타트 지점으로 이동했는데 한팀이 오르고 있어 잠시 대기 하다가 동진이 선등 빌레이로 출발 ~~

 

 

<1~2피치 : 53m / 크랙 & 슬랩>
선등후 동진이 오르고 민규가 100m 자일 달고 오르면 바로 다음 피치 출발하고 민규가 송해 & 민수 후등 빌레이를
보는 방식으로 1~2피치 묶어서 크랙에 캠하나 치고 볼트 2개 클립하여 완료 ~~

 

<3피치 : 30m / 크랙 & 슬랩>
덮여있는 좌향크랙 확보 없이 통과후 양호한 슬랩 올라 넓은 테라스에 완료 ~~
모두 잘 올라온다 동진이 빌레이를 보다보니 계속 동진이 사진은 못찍어주고 민규만 찍게된다 ㅋㅋ ^^

 

<4피치 : 30m / 슬랩>
앞팀 선등자가 5피치 팬듈럼 구간에서 시스템의 난조로 시간을 소비하더니 결국 하강기를 시용하여 팬듈럼을 한다 ^^
4피치 종료지점에 앞팀 후미만 남을때 까지 대기했다가 출발 ~~ 원래 우측으로 오르다 밴드 타고 가면되는데 직상
슬랩으로 두번째 발을 옮기는데 슬쩍 밀린다 역시 쉬워 보일수록 더 신중해야 한다는 ^^ 볼트 1개 클립하고 완료 ~~

 

<5피치 : 25m / 슬랩 & 팬듈럼>
5피치는 급경사 슬랩에 볼트 2개 지나 마지막 볼트에 자일 통과시켜 자일을 내려서 좌측 동양 대침니 건너 팬듈럼을
해야 하는데 시스템 및 신중을 요하는 구간이다. 더우기 마지막 볼트에 하강링으로 되어 있지 않고 O형 카라비너로
되어 있어서 반드시 퀵드로를 같이 설치후 자일을 통과시켜야 하며 최종 후미는 O형 비너에만 걸고 와야 하기에 더욱
주의 해야 한다.
하강기 사용 안하고 잘내려 갔는데 역시 첨해보는 코스인지라 5피치 확보점 보다 좀더 내려가서 애매한 구간으로 다시
올라와서 완료 ^^ 근데 밑에 확보하고 올라왔기에 자일유통이 안좋아보여 다시 왕복하여 퀵드로 회수 ^^
이후 동진이 부터는 하강기 사용하여 모두 완료 ~~  팬듈럼 구간 ~~  송해가 젤로 재밌는듯 ^^


<6피치 : 22m / 크랙>
5피치 종료지점에서 올려다 보니 볼트가 4개 보이는 벙어리성 직상크랙인데 크로니길의 노가다길 이면서 크럭스 인듯하다.
오른발은 크랙에 어거지로 집어넣고 중간중간 오른손 왼손을 째밍하고 왼발은 반질반질한 슬랩을 딛고 오르며 볼트에
클립하고 마지막 미세한 레이백 구간 지나 완료 ~~ 모두 힘들어 보이며 완료 ^^ 어라 !! 근데도 송해는 속도가 젤 빠르다
천부적인 소질이 있나 ?? ^^
등반객 부상이 있는지 헬기가 백운산장쪽 능선에 떠있는데 프로펠라 때문에 이쪽까지 흙먼지가 날린다 ~~


<7피치 : 25m / 슬랩 & 크랙>
양호한 슬랩 지나 볼트에 클립하고 좌향 크랙 진입후 확보 없이 통과후 동양길과 겹치는 삼각 테라스에 완료 ~~
모두 6피치를 힘겹게 올라봤기에 쉬엄쉬엄 쉽게 완료 ~~
동진이가 올라와서는 경호 & 지향이가 서면 하강지점에 마중 온다 하고 등반중 내게 전화온게 있어서 확인해 봤더니
수호놈 전화여서 통화하니 어디가나 궁금해서 & 자기도 빨리 복귀하고 싶단다 ^^
저멀리 시내와 북한산 일대가 시야에 넓게 들어오는것이 경치도 좋고 스텐스도 양호하여 애들한테 요기 좀 하고
갈까 ??  했더니 이제 배도 안고프니 빨리가서 하강 하잔다 ㅋㅋ^^
 

<8피치 : 25m / 크랙>
V자형 크랙인데 홀드는 좋고 발을 벌려 스태밍 동작으로 오를수 있으나 중간에 확보물은 없다.
중간중간 캠 3개 확보하고 완료 ~~ 확보지점이 경사가 있고 스텐스도 안좋아 허리가 아프다 ~~
모두 재밌게는 올아오는데 긴코스에 허기들도 있어 힘들어 한다. 송해도 이제 속도가 떨어진다 ^^
9피치를 올려 보니 또 크랙이다. 애들이 등반후 내욕을 엄청 할거 같다 ^^

 

<9피치 : 40m / 크랙>
직상 미세한 크랙에 경사는 급하지 않은데 물길이 나있어 어제온 비로 물기가 있고 이끼도 있고 잡초도 있는것이
마지막 노가다길 같다.
왼발 & 왼손 째밍하고 오른발은 슬랩면 딛고 오른손은 손가락이 밑으로 하여 누르며 볼트 2개 클립하고 완료 ~~
확보지점이 넓고 편하고 위로보니 쉽게 오를수 있는 침니길이 보이고 또 그위를 보니 하늘이 가까워 보이는데
다온건가 ?? 첨 와본 길이니 알수가 있나 ^^ 동진이 완료후 궁금하여 잠시 올라가 보니 바로 정상이다. 애들한테
그얘기를 전하니 모두들 좋아 죽는다 ㅋㅋ ^^ 

모두 이제 정상이란 소리에 힘들지만 마지막 힘을 쏟아 부으며 완료 ~~
오랜시간만에 5명 모두가 한자리에 모였다 ㅋㅋ ^^

 

 

정상에 오르니 아무도 없고 바람이 세다. 정상사진 한방 찍고 바로 하강포인트로 이동 ~~
역시 우리뿐이고 저녁노을이 보인다 ~~  하강 대기표 안끊으니 그건 좋군 ^^
외줄로 두명씩 하강하고 마지막으로 자일정리 하고 하강 완료 ~~

경호 & 지향이가 우리팀을 반긴다. 장시간 기다리느랴 추웠을텐데 고맙고 수고 했다 ^^

 

저녁 7시다.11시에 시작했으니 8시간 등반 ^^  크로니길이 2인1조로 보통 3시간 소요 된다 하니 양호하게

마친셈 이다. ^^   장비점검후 서둘러 하산시작 ~~ 도선사 광장에 도착하니 어둠이 제법 짙다.


원주상회 도착하여 김치찌게 기다리는 동안 등반중 손두 못댄 김밥 4줄을 꺼냈더니 순식간에 사라진다 ㅋㅋ ^^
뒷풀이 하며 모두 한마디씩 하는데 긴코스에 장시간 힘들었지만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하여 크로니길은 잊지 못할

거라하고 마음이 뿌듯 하다고들 하고 경호두 머지않아 곧 등반에 복귀하겠다 한다. 지향이도 ?? ^^

 

배도 부르고 취기도 적당히 오를쯤 마무리 하고 10시경 해산 ~~

 

 

얼굴을 처음보게되 반거웠고 뒷풀이 비용 협찬해 줘서 고마운 경호 ~~
새로 구입한 헬멧에 기스 무쟈게 난다고 궁시렁 거리면서도 젤로 속도 빨랐던 송해 ~~
전피치 라스트 임무 충실히 소화한 민수 ~~
역시 전피치 선등 빌레이 잘봐준 동진 ~~
경호와 더불어 장시간 떨며 등반팀 맞이해준 지향 ~~
송해 & 민수 2명 계속 후등 빌레이 보느랴 수고 했지만 빌레이 연습은 많이했을 막내 민규 ~~

 

모두 정말 수고들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