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090510 5산종주 1 (불암산/수락산/사패산)

킬러엉아 2009. 5. 13. 14:42

 

대상지 : 서울 5개산(불암~수락~사패~도봉~북한산)

참가자 : 수락산에서 하산 후 종료 ; 김종길(강호천사), 5개산 종주 완료 ; 류재한(안목사나이), 배영진(킬러), 윤강아(아침햇살) 

코   스 : 불암산(천보산) 불암사(04:13 출발)-불암산 정상(04:53)-덕릉고개(05:30)-수락산 정상(07:10)-회룡역(09:00)-
            아침식사(10:15 까지)-회룡 시인마을(10:20)-사패산 정상(11:30)-도봉산 자운봉(13:15)-원통사(14:20)-
            우이동 그린파크(15:00)-점심식사(15:40 까지)-하루재(16:30)-백운 산장(17:00)-위문-용암문-대동문-보국문-
            대성문-대남문(18:40)-구기 시인마을(19:39 종료). / 총 15시간 26분 소요.

날   씨 : 맑음

 

 

 

 


올해초 부터 회원들과 산행중에 5산종주(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어느사이엔가
날자가 정해졌다. 지리산 종주 보다도 힘겹다는 5산종주 !! 평소 체력엔 자신이 있었지만 그리 장시간 당일산행은 경험이

없었기에 약간의 두려움과 설레임이 있었는데 5산종주 경험이 있었던 종길형이 "기본체력으로 할수있는 코스다" 라고

계속 주입식 교육을 하시기에~~ 

 

출발 1주일전 종길형이 속초 왕복 라이딩을 갔다오다가 왼쪽무릎 바깥쪽 인대에 무리가(지난 3월 라이딩중 심한 타박상 으로)
가서 종주 날자가 미정 이었는데 무리하지 말라고 했는데 좀 괜찮아 졌다고 계획데로 진행 하시겠단다 ㅠㅠ ^^

참가인원은 3명(재한형/종길형/영진)으로 확정이었는데 출발 며칠전 평소 종길형 블로그를 접했던분이 4월달에
경험이 있었는데 같이 참가하고 싶다고 블로그를 통해 문의를 해와서 최종인원은 4명으로 확정 !!

 

출발 전날 좀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긴장을 해서인지 세번정도 자다깨다 설치고 ^^ 새벽 2시 30분에 기상 ~~
간단히 요기하고 좀 이른감이 있지만 집을 나서는데 새벽공기가 상쾌하다.

집합장소(7호선 태릉역 7번 출구)에 도착하니 3시 30분 ~~ 어라 ?? 재한형이 먼저 와있을줄 알았는데 아무도 안보인다.
다리운동 좀 하고 있는데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누가 나를 부르는데 재한형 이다. 3시 10분쯤 도착해서 근처에서 해장국
한그릇 먹고 오는중 이라신다. 그럼 그렇지 ㅋㅋ ^^
잠시후 전철역 밑에서 여자 한분이 올라 오시더니 인사를 건네는데 오늘 종주에 같이 하고 싶다던 그분(윤강아) 이었는데
3시 30분쯤 도착해서 밑에 있었단다 ^^ 그리고 또 잠시후 종길형이 저쪽에서 걸어 오신다.
모두 약속시간 보다 일찍 도착 ^^  서로 강아씨와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택시타고 불암사로 이동 ~~


불암사 도착하니 고요함속에 목탁소리만 들린다. 간단히 몸풀고 바로 출발 ~~
10여분 급한길을 오르니 땀이 난다. 평소 불암산은 자주 올라봤지만 불암사에서 오르는길은 처음이고 아직 주위가 어두워
방향감각이 없어서 종길형 뒤만 따라가는데 등산로 와 바윗길을 지나 슬랩 오르니 눈에 익은 주위인듯 하여 보니 정상
부근 ^^ 요즘 수도권 일대 산들이 등산로 보수 작업중 이라 나무계단 이나 새로운 철제계단을 설치 하는데 어수선 한것이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불암산 정상에 오르니 일요일 이지만 아직은 아무도 없고 새벽공기라 차갑지만 상쾌하고 저밑에

우리동네(중계동) 야경도 아름답다 ~~

 

인증샷 한방 날리고 바로 이동 ~~ 강아씨는 종길형 뒤에 바짝 붙어 잘도 걷는게 장난이 아니고 ^^ 재한형 역시 내뒤에서
후미의 임무를 다하며 슬럴슬렁 유람하듯 잘도 따라 오신다 ^^

앞서가며 산에 대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걷는 종길형과 강아씨 얘기를 들으며 간혹 참견도 하고 내려가는데 주위가
조금씩 환해지고 차소리도 들리는걸 보니 수락산의 시작이 되는 덕릉고개다.
동물 이동통로 지나 강아씨가 준비해온 쑥개떡 먹으며 잠시 휴식 ^^ 이제 주위는 훤하게 밝았다 ~~

 

이제 수락산 정상까지는 약 1시간 30분 오르면 되는데 이길은 생소하지가 않아 발걸음이 가볍다. 산행을 하다 보면 처음
접하는 길은 아무래도 심적 부담이 생기기 마련 이다.

얼마나 걸었을까 ~~ 앞서 리드하며 가던 종길형이 잠시 멈칫 하고 왼쪽 무릎을 만져 보더니 반응이 좀 오신단다.
일행 모두가 무리하지 말고 내려가시라 해도 이러다 괜찮아 지기도 하니 계속 GO 하신단다. ㅠㅠ
계속 걸으며 스프레이도 뿌리고 무릎보호대도 차보고 했지만 결국 수락산 정상 바로 앞에서 하산 하기로 결정 ~~
이따 회룡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하산 하는 형을 보니 모두가 마음이 심란하다.
저 하산길도 급경사에 돌이 많아 고생할텐데 ... ㅠㅠ
종길형 증상은 나도 오래전 경험 해본지라 누구보다도 고통을 아는데 오르막 보다도 내리막길이 쥐약 그자체다.

 

종길형과 헤어지고 10여분후 수락산 정상 도착 ~~ 재한형 태극기 휘날리며 한편 찍고^^  곧바로 이동 ~~

회룡역까지 가는길은 강아씨가 지난번 야간에 이동한 구간이라 헛갈린다 하여 내가 알기에 앞서 가는데 이길이
또 오르락 내리락 은근히 지루한 길이다 ~~
기차바위 통과 1시간 30여분 이동후 동막골 경유 ~~ 시내 아스팔트길 따라 회룡역 도착~~ 이제 시장기가 돈다 ^^
회룡역 도착할때쯤 재복형 전화와서 받으니 무사히 잘마치라고 화이팅 해준다 ^^

 

종길형 한테 전화해 보니 이제 막 다내려왔고 택시타고 이쪽으로 오실거 라는데 평소 같으면 1시간도 안되 후딱
내려왔을텐데 2시간 걸려 하산 하신거다. 상상이 간다 ㅠㅠㅠ

종길형과 합류후 회룡 시인마을 부근 식당에서 순두부 백반 & 막걸리 1병 으로 식사를 하는데 꿀맛이다 ^^
강아씨도 자~알 먹는데 술은 전혀 못한단다. 역쉬 완벽한 사람은 없는듯 ^^
발 한번 씻어주고 양말도 갈아신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종길형께 나머지 구간 설명듣고 사패산 으로 이동 ~~
회룡 시인마을 까지 와서 다시한번 들머리 체크 해주고 잘마치고 종주 종료지점인 구기동 에서 보자며 발길을 돌리시는
형을 보니 모두가 다시한번 마음이 심란하다 .

 

사패산 부터는 강아씨가 경험이 있기에 리드해 가는데 산에선 많이 먹어야 잘버티고 그래서 산행후엔 오히려 몸무게가
늘어난다 더니 역시 잘먹고 씩씩하게 잘 걷고 ^^ 이제 제법 햇살이 따거워서인지 재한형도 카우보이 모자를 쓰셨다 ~~
얼마후 금방 헤어졌는데 종길형이 능선 잘 찾았냐고 확인 전화가 온다 ^^
사패능선 까지 기온도 올라가고 막걸리 2사발 먹은게 올라와 제법 빡세게 느끼며 올랐는데 어라 ?? 정상이 우측으로
한참 갔다가 다시 와야 하네ㅠㅠ 강아씨는 지난번 종주때 다른쪽에서 치고 올랐다 하고 아까 들머리에서 종길형이
우측으로 빠지려다 관리자가 못가게 막은곳 으로 가야 했었나 ?? 하는 생각이 든다. ^^

 

수락산 까지는 그다지 안보이던 등산객이 사패산 정상에는 바글바글 하다 ^^ 11시 30분 ~ 약 7시간 정도 지났으니
이제 반정도 온거다. 우리가 가야할 포대능선과 자운봉을 배경으로 인증샷 날리고 그늘서 잠시 물한모금 & 오이로 보충하고
이동 ~~ 약간 돌던 술기도 땀한번 빼니 가뿐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