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서 남 주냐 !!

주마링

킬러엉아 2009. 4. 10. 22:39

그리그리를 이용한 고정로프 주마링(Jumaring)

■ 주마링 (Jumaring)

주마링(Jumaring)은 주마(Jumar)를 써서 고정로프를 오르는 기술이다. 인공등반이나 거벽을 오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며, 인공등반이 많은 루트에서 효과적으로 쓰인다. 거벽등반에서는 신속한 등반을 위해 후등자가 주마링을 하는 경우가 많다. 거벽이나 히말라야와 같은 고산등반에서 시지클라이밍(siege climbing)에 이용된다.

거벽등반에서는 선등자가 등반을 끝낸 뒤 로프를 고정하면 후등자가 고정로프를 따라 주마링을 하면서 장비를 회수한다. 거벽에서의 주마링은 등반시간을 줄여주고, 손쉽게 장비를 회수할 수 있기 때문에 체력소모를 줄여주는 이점이 있다.

주마링은 주마에 줄사다리(etrier)나 슬링을 걸고 로프에 부착한 뒤 사용한다. 두 개의 주마를 가지고 양손에 각각 1개씩 사용하며, 로프에 주마를 걸 때는 위 아래로 나란히 건 후, 두 개의 주마를 번갈아 올리면서 위쪽으로 이동한다.

오버행에서 주마링을 할 때는 발을 딛고 체중을 실을 수 있는 주마스텝(에트리에)이 필수적이다. 주마링은 수직이동보다는 주마로 트래버스할 때와 허공에 매달려 이동할 때가 더 어렵다. 주마조작법과 사용요령은 평소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주마의 취약점은 고정로프에 눈, 얼음, 진흙 등이 붙어 있으면 미끄러지기 쉽다는 점이다. 주마는 프루지크(prusik) 매듭의 기능을 기구화한 것으로, 1959년 스위스 가이드 유시(Jusi)와 공학박자 마르티(Marti)에 의해 개발됐으며, 고안자 두 사람의 이름을 붙여 상품명으로 했다.

주마라는 명칭은 스위스 등강기 제조사의 브랜드인데, 이 상품명이 오늘날 등강기의 대명사처럼 되어버렸다. 영어권에서는 어센더(ascender)라 부른다.

■ 주마링 (Jumaring) 방법

인공등반에서 주마링은 필수적이다. 등반은 속도에 따라 모든 것이 크게 달라지게 되므로 후등자는 주마링하여 시간을 단축하며 힘을 절약할 필요성이 있다.

▷주마링을 하기 위한 확보지점은 튼튼해야 하며 암각에 로프가 쓸리지 않도록 주위 해야 한다.
▷먼저 두 개의 주마(등강기)에 주마택이나 줄사다리를 각각 건다.
▷두 개의 주마에 자기 확보줄도 각각 건다.
▷이것은 주마링시 주마에 의해 자신이 의지하기 위함이며 주마를 떨어뜨리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두 개의 주마를 로프에 끼울 때, 오른손잡이는 오른쪽의 주마를 위쪽으로, 왼손잡이는 왼쪽 주마를 위쪽으로 끼운다.
▷중요한 것은 주마와 자신의 확보줄의 간격인데 주마를 잡고 위로 손을 뻗쳤을 때 주마의 높이가 자신의 눈 높이에 위치하면 적당하다.
이것은 주마에 걸려있는 자신의 확보줄이 너무 높이 걸려 있다면 주마에 자신의 체중을 실었을 때 너무 높게 주마가 위치하므로 동작이 불편하며 주마가 너무 멀어져 잡을 수 도 없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주마에 걸려 있는 자신의 확보줄을 위에 있는 확보줄에 자신의 몸무게가 걸리게 되므로 길이 조절은 중요하다.
▷주마를 올리는 순서는 오른손잡이는 오른손부터, 왼손잡이는 왼손부터 올리게 된다.
줄사다리의 가장 밑의 하단부에 두발을 각각 걸어서 고정하게 되며 요즘엔 줄사다리로부터 발이 이탈되지 않도록 칙칙이가 붙어 있어 편리하다.
▷주마는 오른손을 올릴 때 오른발이 같이 따라 올라가게 되며 왼손의 주마를 올릴 때 왼발이 같이 따라 오르게 된다.
▷밀고 올릴 때에는 되도록 멀리 올리지 말고 조금씩 빨리 올리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이다.
▷예를 들어 오른손의 주마를 올렸다면, 발을 오른손의 주마에 걸려있는 줄사다리에 체중을 실은 다음, 곧바로 왼손의 주마를 최대한 올린 다음 왼손의 줄사다리에 체중을 옮겨 싣는다.
▷또다시 오른손의 주마를 올리고 체중을 실은 다음, 왼손을 올린다.....
▷이러한 방법으로 계속해서 반복하여 오르게 된다.
이러한 경우는 어느 정도의 완경사에서는 쉽게 적용이 잘 된다.
하지만 수직벽이나 오버행 같은 곳에서는 방법은 같으나 체중을 분명하게 실어주면서 나아 가야만이 연속적으로 주마링이 가능하다.
▷주마링 중 펜듀럼을 할 때엔 주마를 그대로 놔둔 상태에서 펜듀럼을 한 뒤 또다시 주마링으로 전환하여 오르게 된다.
▷주마링 횡단을 할 때엔 주마 아래에 슬링을 건 다음 카라비너를 주 로프와 주마를 연결한 후 슬링에 확보줄을 걸어야 안전하다.
생각같이 잘 되지 않는 것이 주마링 이므로 많은 훈련을 하여 감각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

■ 고정 로프 주마링 시 그리그리 사용하기

대부분의 월 클라이머들은 (wall climbers) 페츨의 그리그리를, 생색도 안 나고 또 지겹기 짝이 없는 거벽에서의 빌레이를 할 때 쓰는 장비로 여긴다. 그러나 그리그리로 빌레이 말고도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그림과 같이 장치하여 어센더와 함께 씀으로서, 쉽게 고정 로프 저깅(jugging)을 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의 도르래 같은 역학적인 이점 덕에 주마링하는 데 힘이 덜 들면서도, 단 한 개의 추가 소요 장비도 없으며, 두 개의 어센더를 쓰는 보통 방식 보다 셋업(set up)하는데 시간도 더 걸리지도 않는다. 이 그리그리 어센더 시스템을 로프 트래버싱(traversing)하거나 피치 상의 확보물을 회수할할 때 쓰면 너무 어색하기는 하나, 수직으로 늘어져 있는 고정 라인을 올라가는데는 대단히 편리하다. 설치 요령은 다음과 같다.

잠금 카라비너를 써서, 하니스에 건 데이지 체인에 어센더 한 개를 클립한다. 팔을 쭉 편 거리이면서도 잡기 쉬운 위치에 어센더를 둔다. 어센더 카라비너에 본인의 기호에 따라 하나 내지 두 개의 에이더를 건다. 어센더 프레임의 밑부분에 카라비너를 걸 수 있는 구멍이 두 개 있는 경우에는, 두째 구멍에는 잠금형이 아닌 카라비너를 클립한다. 어센더에 구멍이 하나 밖에 없으면, 데이지 체인과 에이더를 걸은 카라비너에 잠금형 카라비너를 클립한다 (그림1).

 

 


그림 1. 그리그리는 더 이상 빌레이 만을 보기 위한 장비가 아니다 - 고정 라인 위로 직선으로 저깅할 때 역학적인 잇점을 줄 수 있다.

- 하니스 빌레이 고리에 잠금 카라비너를 써서 그리그리를 클립한다.

-  어센더를 머리 위의 로프에 클립하고, 어센더 밑의 로프를 잡아서, 빌레이 볼 때처럼 그리그리에 로프를 통과시킨다.

- 그리그리에서 나오는 로프를 잡아뽑고 (run) 어센더를 최대한 위로 밀어 올리고, 그 동일한 동작을 하면서 에이더 속의 발을 전진시킨다 (advancing your foot).
그 다음에 에이더에서 섬과 동시에 도르래 카라비너에서 나오는 로프를 아래로 잡아 당긴다 (그림 2). 로프를 잡아당기는 동작을 끝내면 그리그리가 잠길 것이다. 하니스에 앉은 다음, 그리그리에 체중을 싣고, 로프 위로 어센더를 밀어 올린다. 단순하고 부드럽게 한다. 그리그리는 어센더의 ‘백업’ (backup)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안전성을 더 높이기 위해, 6미터 정도 마다 로프를 8자 매듭으로 묶고 그것을 하니스에 클립한다.

 

 

 

그림 2. 조그만 연습하면, 이 어센더와 그리그리를 같이 쓰는 테크닉을  부드럽고 효과적으로 하게 된다.

마이크 클리런드, 클라이밍 지
shlee 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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