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08. 7. 27 (일) * 참석자 : 이종문(YB)/배영진 * 등반코스 : 취나드A * 장비 : 자일1동(100m) / 프랜드 / 퀵드로 / 무전기 2대 * 날씨 : 흐림(간간이 지나가는비~~)
아침에 일어나보니 계속된 장마의 끝자락이라 몹시 우중충하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종문이와 우이동 종점 김밥집서 만나 아침해결하고 삶은계란 사고 택시타고 도선사 광장 내려 등산로 접어드는데 전날까지의 폭우로 계곡물이 장난이 아니다 ~~
이날은 YB때도 어찌 올라갔는지 기억조차 없는 노가다 크랙의 진수인 취나드A 코스를 등반하려 맘먹고 갔다. 스타트 지점에 도착하니 악조건임에고 불구하고 어느코스들을 가려는지 모르지만 바글바글 하다.~~ 피치를 올려다 보니 크랙안/바위면/홀드 모두 물이 흐른다.
1피치 : 크랙통과 벗길/취나드A/심우길 시작점인 작은 오아시스에 완료~~ 2~3피치 : 바글되던 등반조들중 취나드A 코스엔 1팀(서울의대/동국대 YB 3인1조) 만이 붙어있는데 앞팀 선등자가 2피치 중간에서 물바위인 탓인지 엄청 진도를 못나가더니 나중엔 베낭도 부담 되는지 2피치 종료 볼트에 걸어놓고 올라간다. (나중에 다른학생한테 들으니 선등자가 취나드A 킬러란다 ^^) 한참을 기다린후 양해를 구하고 출발을 해보는데 ㅠㅠㅠ 역시나 그팀 선등자가 왜 그리 시간이 걸렸는지 알것같다~~ 2피치 확보지점이 열악하여 볼트에 퀵드로 걸고 통과하여 계속 3피치 오르는데 여긴또 더 장난이 아니다 ㅠㅠㅠ 레이백이건 손발째밍이건 물땜시 자꾸 밀리고 빠지는것이 항상 차분히 등반하려는 마음가짐이 무너지는 순간 이였다. 앞팀 선등자가 그랬던것 처럼 시간좀 허비하며 3피치 완료~~ 3피치 확보지점은 4명정도는 좀 편히 쉴수있는 테라스 이다. 이제 종문이가 스타트 하여 올라오는데 역시나 고전을 많이 한다 ^^; 3피치 도착 하여 종문이 하는말 " 형 제가 살면서 욕 많이한건 오늘이 처음 입니다 나중에 돈 많이벌면 인수봉 폭파 시켜버리고 싶어요 " 라고 한다 ^^; 그리고 재우가 밑에 왔다고 전화 왔다기에 스타트 지점을 내려다 보니 재우가 웃통 벗고 땀말리며 손을 흔들고 있다. 자슥~~ 아침에 일어나 보니 비가와서 안온다더니 형/아우가 걱정되서 왔구먼 ^^;
4피치 : 취나드A 크럭스(코스나 피치중 최고 어려운 부분) 구간이며 이코스의 끝인셈 이다. 앞팀 선등자가 오버행 지나 턱을 넘어 안보이기까지 시간이 엄청 걸리기에 보니 인공등반을(캠에 테이프슬링 레더를 달고 발 확보점을 만들고 또 위에 캠을치고 ,빼고.. 하기를 여러번)하는데 "어 왜저러지 ??" 하고만 생각하고 간단한 요기를 하고 출발 하여 올라가보니 이유를 알거 같았는데 부자연스런 레이백 및 째밍으로 등반해야 하는 크랙에 물이 줄줄~~ 순간 고전 하겠구나 하는 생각과 역시 경험많은 친구라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팍 왔다. 째밍하면 손발이 미끄러지고 신속하고 과감히 해야하는 레이백도 불안하고..ㅠㅠ 2번의 텐션을 먹고 20여미터 남기고 아쉽지만 거기서 내려왔다 ^^; 머 바위 빠짝 마른날 다시가면 되쥐 ~~
원주상회 도착하여 또 라면에 계란풀고 캬~~ 막걸리가 다팔렸다하여 맥주로 하산주 하다가 승호형님께 전화드리니 댁에 가시려고 버스를 탔는데 그버스가 우이동 까지 온다시며 오신단다.^^ 종문이 먼저 보내고 자리옮겨 치킨집서 생맥주와 함께 또 쭈~욱 캬~~ ^^ 12시경 승호형은 재우가 댁에 모셔다 드리고 집에오는데 몸이 뻐근하다 ^^;
종문이 재우 수고했고 또 달려오시어 같이 해주신 승호형님 감사 합니다 ^^; * 연봉협상에서 승리하시고 8월부터는 주말에 한번 쉬게되어 산에갈수 있다고 좋아 하시는 승호형님~~ 축하 드립니닷 ^^
<추신> 완등 못하고 빽했지만 그래도 대단하다고 위로해 주신 형/아우들이 고맙다 ^^~~ 취나드A ~~ 역시 노다가길 이였고 완등 못한 아쉬움 보다 또다른 배움과 깨우침이 더 소중한 산행 이였다. 종문이 역시 지난번에 이어 계속된 물바위속에서 많은걸 경험 했으리라 본다. ^^ 종문아~ 리딩기회 못줘서 미안하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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